MIT 공학도 출신 미군 장교 메이저리그 마운드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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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매사추세츠 공대(MIT)를 졸업한 공학도가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로 데뷔했다.

미국 프로야구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5일(한국시간) MIT 출신의 우완 투수 제이슨 주민스키(25)를 올 시즌 개막전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주민스키는 MIT에서 우주공학을 전공한 뒤 미국 공군 중위로 임관해 인공위성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200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93 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그는 수준급 싱커(타자의 몸 안쪽으로 뚝 떨어지는 변화구의 일종)를 구사해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23승 12패, 방어율 3.99를 기록했고, 지난해 겨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옮겼다.

주민스키는 공군 장학금으로 대학을 졸업했기 때문에 4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하지만, 야구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복무 기간을 세 배로 늘리는 대신 오프시즌에만 군 복무를 하기로 군 당국과 합의했다.

그는 "빅리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이상의 일을 해내고 싶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샌디에이고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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