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휘씨 수뢰혐의 기소-대검,盧씨 비자금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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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중수부(安剛民검사장)는 29일 김종휘(金宗輝)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金씨에게 뇌물을 건넨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검찰은 율곡사업 이외에도 金씨의 개인비리 혐의가 포착돼 기소후에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金전수석은 92년 7월10일 스페인 중형수송기 도입과 관련,무기중개회사인 AEA한국지사장 캐내서 세퍼로부터 8,000만원을 받고 92년 9월초 서울서초동 자택에서 대우그룹 관계자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安부장은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이 스위스 비밀계좌 자체를 부인하고 있으나 스위스에 의뢰한 수사자료가 도착한뒤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盧씨는 92년 12월 자신이 구입한 양도성예금(CD.시가 1,183억원 )중 3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처분,이현우(李賢雨)전청와대경호실장을 통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등에 현금으로 보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盧씨가 3~6개월마다 매매 해야하는등 보관.관리가 불편한 CD를 퇴임직전 처분해 이를 현금화했던 것이지 새로운 CD가 발견됐거나 이 자금중 일부가 대선(大選)자금등 정치자금으로 사용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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