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初지수가 연중 최고수준-통계로 본 올해 證市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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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활황장세에 대한 기대감속에 연초 종합주가지수 네자리로 시작한95년 주식시장이 각종 장내외 악재속에 맥이 풀린채 끝났다.
92년 외국인 주식투자가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폐장 지수가 연초지수에 비해 낮았고 연간누적 거래량이나 거래대금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각종 증시지표들이 하향곡선을 그렸다.비자금파문,경기논쟁등 각종 악재가 주식시장을 괴롭힌 결과다.올 주식시장을 통계를 통해 정리해본다.
◇종합주가지수=연초 1,013.57로 시작한 종합주가지수는 폐장일인 27일 882.94를 기록,연초대비 130.63포인트가 떨어졌다.연초대비 연말지수가 떨어지기는 92년 이후 4년만의 일이다.
하루 상승폭이 가장 컸던 날은 정부의 「5.27증시안정대책」발표 이틀후인 5월29일로 무려 40.41포인트나 됐다.이는 하룻동안 상승폭으론 증시사상 최대폭이다.
이에 비해 자금시장이 급속히 경색되고 정부의 직접금융조달 확대발표가 있던 1월13일에는 하룻동안 지수가 24.18포인트 떨어지기도 했다.
또 비자금사건등으로 지수가 급락한데 따른 반등이 이어진 12월11일부터 12월18일까지 7일간은 연속해서 지수가 95.69포인트나 올라 단기간 연속상승폭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연간 누적거래량이 5년만에 처음으로 전년에 비해 줄어들 정도로 거래가 빈약했다.일반투자자의 이탈이 계속된 가운데 기관투자가들만이 장세를 주도한 결과다.
1년동안 연간누적 거래량은 총 76억5,600만주로 전년(109억1,120만주)에 비해 32억5,520주,29.8%가 줄었다.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된 후 장이 활기를 띤 7월14일하루 거래량이 사상최대치인 8,517만주가 된 적도 있지만 연간 하루평균 거래량은 2,000만주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시가총액=27일 현재 시가총액은 141조원으로 전년말의 151조에 비해 10조원 가량이 허공으로 날아갔다.올 10월14일 한때 159조원으로 늘었던 시가총액은 비자금 파문등으로 주가가 곤두박질하면서 급감했다.
또 「5.27증시부양책」이 나온 5월27일에는 128조원으로전년말 대비 31조원까지 줄기도 했다.
◇업종및 종목=보험업과 전기기계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이 연초에 비해 큰폭으로 하락했다.27일 현재 보험업 지수는4,534.56으로 연초 대비 44.15% 올랐고 전기기계업종지수도 2,290.64로 역시 18.75% 상승 했다.종목별로는 한솔텔레컴이 27일 현재 2만5,400원으로 연초대비 440% 상승했고 국재화재 우선주(190%),삼성화재 우선주(145%),국제화재(127%)등도 상승폭이 큰 종목으로 기록됐다.
◇신규상장종목=올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된 주식은 총 28개사1억2,885만주로 작년의 31개사 3억2,300만주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또 성안.경인양행.레이디가구.신대양제지등은 상장후 주가가 공모가 수준에서 맴돌아 주간사 증권 사가 시장조성에 나설정도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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