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대교 내달 1일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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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을 가로질러 창원시와 마산시를 최단 거리로 잇는 마창대교(사진)가 다음달 1일 개통된다.

개통을 앞두고 24일 마산시 현동 마창대교 입구에서 지역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는다.

준공식은 해오름 무용단 공연 중심의 식전 행사와 시승식, 경관 조명 점등식, 불꽃쇼 등으로 1시간 30분간 진행된다. 1주일간 준공검사, 기계장비 시운전 등을 거쳐 차량 통행이 가능해 진다. 2주간 무료통행을 거쳐 다음달 15일부터 통행료를 받는다.

마산시 현동∼창원시 양곡동을 잇는 마창대교(길이 1.7㎞, 왕복 4차로)는 현대건설과 프랑스의 브이그사 등이 출자한 ㈜마창대교가 2648억원의 민자를 투자해 건설했다. 이들은 완공 후 교량 소유권을 경남도로 넘기고 30년간 통행료(승용차 2400원)를 받아 건설비를 충당한다.

마창대교는 길이 740m의 사장교(斜張橋)와 도로 마산쪽 410m와 창원쪽 550m로 이뤄져 있다.

사장교 부분 2개 주탑은 높이 164m이며 해수면에서 상판까지의 높이 64m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창원공단 입주업체 등의 대형 플랜트와 중장비 해상 운송을 위해 상판을 높였다.

접속도로 마산쪽 (마산현동∼가포동) 3.2㎞와 창원쪽(귀산동∼양곡동) 5.6㎞도 준공됐다. 마창대교 건설은 2004년 4월 착공했으며, 617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전체 구간은 10.47㎞로 그 중 8.77㎞가 접속도로다.

마창대교 완공으로 교통 체증이 극심한 마산~창원 도심을 지나는 기존 16.2㎞ 구간이 9.2㎞로 단축된다. 운행시간도 35분에서 7분으로 단축되며, 마산·창원 시내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도 해소될 전망이다.

◇문제점=마창대교 이용차량들의 대부분은 마산·창원시내를 지나지 않고 부산∼통영지역을 오가는 차량들이다. 마창대교를 이용할 차량들은 창원시 양곡동으로 몰리게 돼 있다.

이 차량들을 수용할 창원 제2터널을 포함한 창원∼부산 도로공사가 9월에 착공된다. 창원 완암동~부산 강서구 생곡교차로간 22.49㎞구간에 놓일 창원∼부산 도로는 민간자본 3617억 원을 들여 2013년 말 완공 예정이다. 창원∼부산 도로 착공이 늦어지는 바람에 창원시 양곡동 일대가 교통체증이 빚어질 전망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당초 용역과정에서 통행 차량들이 진해와 창원 등으로 분산돼 혼잡 현상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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