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바다의 보리밭은 그야말로 쾌청한 마음을 갖게 만든다. 수십만 평의 평야가 푸르게 물든 고창 청보리밭은 이제 조금씩 뜨거워지는 햇살과 맞서고 있다. 그만큼 푸르렀던 보리밭도 황금빛으로 변해 간다. 봄 축제 기간에는 인파들에 섞여 시끌벅적함을 나눌 수 있지만, 지금쯤이면 유유자적한 분위기를 즐기며 풍경화의 주인공이 돼 볼 수도 있다.
청보리밭 산책은 ‘고창 청보리밭’이라 써진 큰 입간판에서 시작하면 된다. 걷기 좋은 코스로 보리밭을 빙 둘러 걷는 길도 소개하고 있다. 어떤 길로 들어서든지 청보리의 자태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보리밭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은 꽤나 길다. 아이와 함께라면 아이 걸음에 맞춰 코스를 정해둘 필요가 있다.
나도 사진작가~ 셔터만 누르면 작품탄생!
인터넷 검색어로 '청보리밭'을 눌러보면 고창 청보리밭의 멋진 사진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청보리밭 사이로 난 길은 만들지 않아도 만들어진 촬영세트가 된다. 뚫어진 길 말고도 청보리밭 사이로 난 작은 길들이 많아 구도만 잘 잡는다면, 웬만한 사진작가 부럽지 않는 멋진 작품을 건질 수 있다. 산책하는 내내 여기저기서 터지는 탄성 소리. “아~”
객원기자 최경애 (doongj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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