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박종선 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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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외국에서 공부한 한국 성악가들이 국내에 마땅한 무대가 없어귀국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조수미씨처럼 외국 매니지먼트사소속으로 활동하거나 고성현.최현수씨처럼 국내에 일찌감치 자리를잡은 경우를 제외하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 었던 게 사실입니다.』 최근 서울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을 창단한 박종선(朴鍾善.35)단장은 『해외에서 활동중인 성악가들도 언젠가는 외국 매니지먼트사 소속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 매니지먼트사에비싼 개런티를 치르면서 한국출신 성악가를 국내에 역수 입하는 현상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테너 안형열.박광원,소프라노 진귀옥.유미숙,바리톤 김범진,메조소프라노 김현주,베이스 이재준씨 등이 주역단원으로 캐스팅된 서울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은 창단공연 「96애창명곡 페스티벌Ⅰ」을시작으로 오페라 공연 뿐만 아니라 뮤지컬 하이라 이트 콘서트,한국민요의 밤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민요도 이탈리아 칸초네처럼 세계무대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이를 위해 오케스트라 반주를 곁들인 편곡 작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박씨가 구상중인 서울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은 단원들에게 티켓이 아닌 개런티를 지급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민간오페라단과는 다르다.기존 멤버 외에 새로운 단원들은 모두 현재 이탈리아에서 활약중인 30,40대 성악가들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회원 1,000명 모집을 위해 직접 발벗고 뛰겠습니다.지방기획사들과도 연계해 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 체인을 만들고 서울공연이 끝나면 반드시 지방순회 공연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할 예정입니다.』 서울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의 창단공연은 서울로망스오케스트라(지휘 지광윤)의 반주로 내년 1월29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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