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資건설 고속도.경전철 인근 대규모 개발 이뤄질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민자유치방식으로 건설될 대구~대동,천안~논산간 고속도와 서울~하남,부산~김해간 경전철 경유지역에 주택및 유통단지등 대규모개발사업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23일 민자유치를 통해 추진되는 고속도로 2곳,경전철 2곳등 4개 사회기반시설의 사업시행업체에 대해 사업비 충당을 위한 택지.주택단지.공단.유통단지 조성등을 허용하는 내용의 시설사업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조만간 참여업체를 모집키로 했다. 민자유치사업에 부대사업 허용조건으로 참여업체를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이들 고속도로및 경전철 노선이 통과하는 주요 시.군지역에 주택단지.공단.대형백화점.화물터미널.호텔등 각종 개발사업이 가능하게 됐다.
이같은 부대사업 허용은 각종 개발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충당토록한 민자유치법에 따른 것으로 정부및 지방자치단체는 정부정책등에 배치되는 부대사업의 경우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 민자1호 고속도로사업인 영종도 신공항고속도로의 경우 부대사업을 일절 인정하지 않고 통행료 징수를 통해 사업비를 충당하는 조건으로 진행중이다.
건교부는 이와관련,앞으로 참여업체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을 심사,타당성이 없거나 국가정책등에 위배될 경우 부대사업으로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건교부는 내년 5월까지 민자사업 신청업체들로부터 부대사업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고속도로의 경우 오는 8월,경전철은 9월에 각각 사업시행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 민자대상 프로젝트에는 삼성.현대.대우.금호등 대형건설업체들이 대거 참여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말에 착공,2001년말 준공예정인 대구~대동,천안~논산간고속도로는 총 82.11㎞,80.66㎞로 각각 1조1,000억원과 7,200억원규모의 사업비(순공사비기준)가 투입된다.
또 경전철의 경우 서울~하남 10.5㎞,부산~김해 26.3㎞로 추산 사업비는 각각 2,227억원과 5,556억원이며 97년7월 착공,2001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될 계획이다.
손용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