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Earth Save Us] 스페인 사라고사 ‘물 축제’ 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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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북부 도시 사라고사에서 14일 물을 주제로 개막한 국제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스페인 대체에너지 개발회사인 ‘악시오나’의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물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9월 14일까지 계속된다. [사라고사 AP=연합뉴스]

100여 개 국가가 참여한 2008 스페인 사라고사 박람회가 14일 개막돼 ‘물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주제로 9월 14일까지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2012년 여수에서 열리는 박람회와 같은 인정 박람회다.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에 따르면 관람객들은 행사장에 진입하면서 물과 만나게 된다.

3개 입구 가운데 하나인 다리 전시관은 에브로 강을 건너는 다리에 꾸며 놓았다. 물의 중요성과 지구촌 물 기근 실태 등을 알리는 영상과 전시물이 벽면·천장 등에서 입체적으로 흘러나온다.

86m 높이의 ‘워터 타워’는 물이 흐르는 모양에 착안해 디자인한 건물이다. 여기서는 물과 관련된 각종 과학 지식을 알기 쉽게 영상과 조형물 등으로 설명한다.

‘플루비알 아쿠아리움’은 세계 최대 수족관이다. 내부는 아마존과 메콩강 등 세계 주요 강의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 이 밖에 각국 정부 관계자와 환경 관련 시민단체 등은 박람회 기간 내내 세미나를 개최하고, 물과 관련된 각종 공연과 음악회도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100% 친환경적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다. 행사장 전기는 모두 태양열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공급한다. 박람회 홍보 책자와 가방 등은 모두 재활용 제품으로 만들었으며 종이 사용을 최소화하는 ‘페이퍼 리스 전산망’ 구축 작업에만 2200만 유로(약 350억원)가 들었다.

차기 인정 박람회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물의 순환’이라는 이름으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파리=전진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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