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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생 4총사 "중국 나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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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축구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박은선.박은정.박윤주.차연희(왼쪽부터)가 올림픽 예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강혜란 기자]

"목표는 전승 우승이죠. 최강 중국에도 스피드에선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강렬한 눈빛, 짧은 머리, 다부진 입매. 여자축구 올림픽대표팀의 얼굴들이 달라졌다. 아테네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중인 여자축구팀 25명 중 지난해 여자월드컵 출전멤버는 9명뿐. 대폭 세대교체가 됐다. 핵심은 박은선(위례정보고).박은정(예성여고).차연희(여주대).박윤주(울산과학대) 등 1986년생(18세) 막내 4명. 박은선은 월드컵 멤버지만 나머지는 성인무대가 처음이다. 패기와 의욕이 넘친다.

"은선이는 힘이 좋고 빨라요. 헤딩도 진짜 잘해요.""골은 은정이가 잘 넣어요. 함안 여자축구연맹전에서 5골이나 넣은 걸요."

이들은 1일 남자중학교팀인 인천 만수중과의 연습게임에서도 펄펄 날았다. 박은선이 상대 패스를 끊으며 후방을 지키는 동안 차연희는 과감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얻었다. 최추경 감독은 골결정력이 높은 박은정을 원톱으로 세우는 등 이들 4명을 주축으로 한 선발 라인업을 구상 중이다.

18일 일본에서 시작하는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은 중국.미얀마.괌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아시아에 배정된 아테네올림픽 본선행 티켓은 딱 2장. 3개 조의 조 1위 세 팀과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2개 팀을 가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중국은 24위인 한국으로선 버거운 상대다. 대진표상 B조 1위와 와일드카드(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팀)가 4강에서 맞붙게 돼 있다. 조별 예선에서 다행히 한국이 중국에 앞서 조 1위를 차지한다 해도 중국이 와일드카드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에 또 한차례 중국을 넘어서야 한다.

그러나 최감독은 "중국의 장신숲이 위협적이긴 해도 신인들의 스피드가 좋아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파주=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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