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 신도시와 분당 신도시에서 타운하우스(단독주택 단지)와 고급 연립주택이 이르면 하반기부터 각각 분양된다.
한국토지공사와 성남시는 이달 중순 판교 신도시에서 타운하우스를 지을 수 있는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3개 필지(5만4672㎡)를 모두 분양한다고 10일 밝혔다.
블록별 면적은 1만5676~1만9146㎡로 택지 공급가는 3.3㎡당 846만~940만원. 토지공사는 18~19일 인터넷 토지청약시스템(buy.lplus.or.kr)으로 신청 받아 20일 추첨으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 3개 블록에서는 용적률(땅 면적 대비 지상 건물 연면적 비율) 100%를 적용, 3층 이하의 공동주택이나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다. 주택 크기는 평균 502~509㎡(최고 660㎡)이고 총 108가구가 들어선다.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데다 주변에 대형 근린공원도 있어 전원생활에 적합한 지역으로 꼽힌다.
착공이 가능한 내년 4월 말 이후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주택으로 지어지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만 단독주택은 상한제 대상이 아니다. 단독주택으로 지을 경우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본다.
아파트 입주가 끝난 지 10년이 지난 분당 신도시에선 중대형 고급 연립주택이 선보인다. 분당 신도시 사업시행자인 토공은 이달 16~17일 분당 신도시 구미동 일대에서 연립주택 용지 2필지 1만1143㎡를 공급할 예정이다. 분당 신도시 안에 남아 있는 마지막 주택 용지다. 공급가격은 331억5043만원(3.3㎡당 983만원) 선. 건축 공정 40% 이상에서 후분양하려는 업체에 우선 공급된다.
이 부지는 분당 신도시 조성 당시 근린생활시설(상가) 용지로 지정됐으나 일조권 및 주거 환경 침해를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공급되지 못했다. 그러다 성남시가 지난달 제1종 일반주거용지로 용도 변경을 승인하면서 연립주택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이곳에는 지상 4층 이하의 전용면적 85~200㎡ 중대형 연립주택(필지별 20~30가구)이 지어질 전망이다. 용적률은 80%다. 불곡산의 쾌적한 자연 환경과 함께 서울대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지하철 분당선 미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2006년 판교에 분양된 고급 연립과 비슷한 3.3㎡당 1700만~1800만원으로 예상되고 상한제 적용을 받아 7년간 전매할 수 없다.
조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