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앞두고 여행사에 배낭여행 문의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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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본격적인 배낭여행시즌이 돌아왔다.겨울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배낭전문여행사 창구마다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배낭여행은 패키지상품과 달리 비교적 싼 경비로 자유롭게 해외를 둘러보며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배낭여행이 젊은층에 큰 인기를 끌면서 매년 20%이상의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체배낭여행상품은 지난 92년 첫선을 보이며 1,000여명이이용했다.93년 본격적인 붐이 조성되면서 약 4,000명으로 이용객이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6,000명정도가 해외에 나갔다.
배낭여행객이 사전에 구입하는 유레일패스.일본철도 (JR)패스등각국의 기차패스 판매는 올들어 지금까지 약 4만장에 이르고 있다.이중에는 사업차 해외에 나가는 비즈니스맨이 구입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올연말까지 자유배낭을 포함한 전체 배낭여행객은 약3만명이상이 될 것으로 여행업계에서 는 추산하고 있다.
배낭여행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배낭여행초기에는 자유여행이 주류를 이뤄 전체의 90%를 차지했다.그러나 92년이후 단체배낭상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는 50대50으로 균형을 이루었다. 올해는 유럽일변도에서 탈피해 행선지가 다변화됐고 여행기간이짧아진게 특징이다.기업체 배낭연수가 붐을 이루고 있고 노년층을대상으로 한 실버배낭여행이 등장했다.
행선지는 유럽과 동남아에서 호주.아프리카등으로 여행 목적지가늘어났다.
두산그룹이 처음 도입한 사원배낭연수는 올들어 삼성그룹.현대정유.데이콤등의 기업체는 물론 일선 공무원으로까지 확산됐다.또한우면사회복지관에서는 노년층을 위한 실 버배낭여행을 2회 실시했다. 93년까지 배낭여행은 40~60일이 기본이었다.그러나 최근에는 한달이내로 일정이 짧아졌다.초창기 배낭여행은 「왔노라,보았노라,찍었노라」가 주류였다.많이 보려는 욕심때문에 여행기간은 길고 경비는 부족해 현지에서 마찰이 많았다.
이밖에 기업체의 신입사원 채용때 배낭여행 경험자를 선호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따라 복학생들의 배낭여행이 늘어난 것도 또 하나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배낭여행은 ▶교통편과 숙식을 혼자 해결하는 자유배낭여행▶가이드가 동행하는 단체배낭여행▶외국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려 여행하는 조인트배낭여행등으로 구분된다.이에 따라 각 여행사들도 여행객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 다.
지난해에 선보였던 호텔팩은 올해에도 인기가 좋다.호텔팩은 자유배낭여행의 골칫거리인 숙박문제와 단체배낭여행의 일정에서 오는경직성을 해소시킨 상품이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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