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정국-12.12피해자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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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2.12의 주역인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이 3일 오전 전격구속수감되자 15년여동안 진상규명을 위해 전력을 다해온 고소.
고발인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며 『본격적인 진상규명작업에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12.12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全씨측에게 불법연행돼 지휘권을 박탈당하고 이등병으로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정승화(鄭昇和)전육군참모총장은 3일 全씨 수감소식을 전해듣자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全씨 구속은 당연한 귀결』이라며 『앞으로 검찰은 12.12사건과 5.18광주민중항쟁에 대한진상을 명쾌히 규명해야 함은 물론 관련자 전원을 색출해 구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鄭씨와 함께 집단고소를 주 도한 장태완(張泰玩)당시 수경사령관은 12.12당시 반란군을 진압하려다 체포됐고 이때의 충격으로 부친과 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었던 비극의 주인공.재향군인회장으로 있는 張씨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평소 全.盧씨등 정 치군인들의 단죄를 위해 여생을 받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해온 만큼 全씨의 구속소식을 들으면 본격적인 진상규명을 위해 귀국을 서두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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