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씨 오늘 조사 통보-검찰 12.12 5.18재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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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12사건을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鍾燦3차장)는 3일 이 사건 핵심 참고인인 최규하(崔圭夏)전대통령에 대해 4일중 방문조사 방침을 통보했다.
검찰 고위간부는 『崔씨 대리인등을 통해 직접 소환 조사 의사를 전달했으나 건강등을 이유로 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진상파악을 위해 崔씨의 진술이 반드시 필요한데다 시간도 촉박해 수사검사를 보내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2,3,5,6,7,22,23면〉 한편 검찰은 이 사건 주임검사인 김상희(金相喜)부장등 검사 4명을 3일 안양교도소로 보내 전두환(全斗煥)씨를 상대로 ▶崔전대통령 하야배경▶12.12 당시 정승화(鄭昇和)육군 참모총장을 연행한 경위▶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지휘 체계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이에 대해 全씨는 鄭총장 연행을 위해 사전에 12월12일 밤경복궁 모임을 주도한 사실과 崔전대통령의 재가를 받지 않고 鄭총장을 연행한 사실등 일부를 시인했으나 『鄭총장의 연행은 어디까지나 시해사건에 鄭총장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커 조사할 필요가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全씨에 대한 마라톤조사를 마치고 자정 무렵 서울지검으로 돌아온 수사팀의 보고를 받은 李특별수사본부장은 『全씨에 대한 오늘수사가 순조로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유학성(兪學聖)전의원및 박준병(朴俊炳).허삼수(許三守).허화평(許和平)의원등 全.노태우(盧泰愚)씨 이외의 이 사건 피고소.고발인 36명에 대해서도 주초부터 차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이에 앞서 全씨는 이날 오전6시30분 고향인 경남 합천군율곡면내천리 장조카 규명(圭明.65)씨 집 안방에서 이수만(李壽萬)서울지검 수사1과장등 수사관 9명에 의해 사전구속영장이 집행돼 오전10시37분쯤 안양교도소에 구속수감됐다.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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