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0여명, 자이브에 도전하다!

중앙일보

입력

“원~투~ 퀵아퀵~ 퀵아퀵~.” 낯선 동작에 스텝은 어김없이 꼬인다. 파트너와의 어색한 눈인사도 잠시, 재즈 선율을 따라 몸을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땀방울이 비 오듯 흐른다. 지난달 26일, 일산서구보건소가 ‘건강한 직장인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직장인 스포츠 댄스교실의 풍경이다.


  댄스교실은 지난달 19일 첫 수업을 시작해 매주 월·수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50여명의 직장인들은 8주 동안 자이브(Jive)를 배우며 건강을 다지게 된다.
  일산서구보건소 관계자는 “바쁜 직장생활로 운동량이 부족한 직장인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구상했다”며 “참가자들이 운동을 통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바꿔 주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세 번째 시간. 여전히 몸짓에선 어색함이 배어난다. 뒤뚱뒤뚱 스텝을 밟고 동작을 따라하는 동안 어느덧 이마엔 땀방울이 맺힌다. 수업에 참가한 변유식(50·일산동구 마두동)씨는 “친구 권유로 우연히 참석했는데 생각보다 운동이 돼 깜짝 놀랐다”며 “평소 운동을 잘 못했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지도를 맡은 강사 신경철(42·파주시 금촌동)씨는 “자이브는 체형을 바르게 잡아주고 체력을 강화하기에 좋은 스포츠 댄스”라며 “유산소운동의 장점에 재미를 더해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라고 소개했다.
  남녀가 파트너를 바꿔가며 춤 추는 동안 입가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서먹한 사이도 손을 맞잡고 땀 흘려 뛰는 동안 어느새 막역해진다. 이제 막 배우기 시작했지만 멋진 자이브를 선뵐 생각에 기대도 크다.
  이날 처음 수업에 참여했다는 박해윤(52·여·일산서구 대화동)씨는 “아직 서툴지만 조금만 더 배우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스포츠 댄스는 처음인데 재미도 있고 운동량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산서구보건소는 앞으로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참가자들이 지속적인 동호회 활동을 원할 경우 모임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의 031-961-2564

프리미엄 이경석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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