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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농구만화 "헝그리 베스트5" 내달 스크린 데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신문에 연재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농구만화 『헝그리 베스트5』(사진)가 극장용 만화영화로 제작돼 농구시즌인 12월 16일 개봉된다.『헝그리…』는 야구를 소재로 한 이현세의 『공포의외인구단』이후 국내 창작 스포츠만화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작품.여기에다 이번 영화화 작업은 만화선진국 일본과 합작형태로 이루어져 제작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금까지 한일 합작만화영화는 대개 한국이 일본의 하청을 받아그림을 납품하는 형식을 취했다.그러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한국이 시나리오와 기획을 맡고 제작실무를 일본에 하청을 주었다.시나리오와 연출은 이규형감독이 맡고 화면구성.색배 치 등 그림작업은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인 우이 다카시(宇井孝司)감독이 맡았다. 이같은 파격적인 제작과정 때문에 『헝그리…』는 관계자들의기대수준을 잔뜩 높여 놓았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8일 도쿄 이마지카(IMAGICA)현상소에서는 한국 제작사인 영 프러덕션의김준식대표.일본측 애니매이션 관계자.배급업자.『헝 그리…』제작진.보도진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가 열렸다.관계자들의 반응은 일단 합격.『드라마가 약하지만 우려했던 농구장면이 실감나게 처리됐고 화면구성과 색상배합이 잘됐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였다.
이규형 감독은 『농구장면은 미국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의 동작을 기초로 만들었다』며 『농구장면은 우려를 많이 한 반면 반응이 좋고 드라마는 신경을 많이 썼는데 반응이 시원찮다』고 다소의외라는 반응.
『헝그리…』는 사랑과 승부에 굶주린 다섯명의 대학생이 만들어내는 인간승리의 드라마다.자칭 「농구대통령」인 슈퍼스타 김영웅,길거리농구의 1인자인 의과대학생 닥터J,축구부를 그만두고 인정에 끌려 농구를 시작한 강준호,하느님의 계시로 농구를 하게됐다는 독실한 신자 최다윗,소매치기 전과자 표왕수 등 다섯명이 최하위팀인 한빛대를 최강으로 올린다는 얘기다.얼핏 『공포의 외인구단』과 유사하지만 「지옥훈련」대신 「천국훈련」이라는 이색적인 훈련방식이 도입되는 점이 큰 차 이.호텔에서 먹고 자며 팀원 개인의 개성을 존중해서 개별적인 훈련을 시키는 「천국훈련」.신세대의 사고로 인간승리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것이 이규형감독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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