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컴퓨터 통신시대 눈앞에-95가을컴덱스쇼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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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95가을 컴덱스쇼」IBM 전시장.사람의 목소리를 그대로 옮겨적을 수 있는 컴퓨터(모델명 Voice Type Dictation)가 등장,관람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같은 시간 컨벤션센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알라딘호텔에서는 IBM의 거스트너회장이 첫 기조연설문을 통해 『컴퓨터 기술을 바탕으로 인류사회의 통신및 업무환경뿐 아니라 삶과 배움의 질까지도 혁신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들고 있다』고 역설하 고 있었다.
전세계 2,200여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관련 기업들이 8,000여 신제품.신기술을 전시하고 있는 「컴퓨터 올림픽」컴덱스쇼장은 거스트너회장의 「인류사회의 혁신」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의 「손가락 하나로 만사를 해결할 수 있는 컴퓨터 천국」실현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등 국내 20여개 업체들도 노트북 컴퓨터.초고속 CD롬 구동기등 각종 신제품을 출품,미래 정보화사회의 주도권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주도하고 있는 신기술.신제품들은 ▶무선 컴퓨터통신 ▶인터네트 ▶멀티미디어등 3개 부문.
지난해부터 그 가능성을 타진해오던 무선컴퓨터 통신은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모토로라.후지쓰.샤프.IBM.AT&T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은지난해와는 달리 무선컴퓨터통신 부문에 전시장을 대폭 할애,이동컴퓨터 통신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고정된 위치의 사무실 개념을바꿔놓을 이동컴퓨터통신은 언제 어디서나 휴대용컴퓨터를 인터네트를 비롯,각종 정보제공 중앙컴퓨터에 무선으로 연결해 전자우편.
팩시밀리 송수신.정보송수신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전세계 업체들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같은 인터네트 분야도 그 열기만큼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출품됐다.인터네트 접속 프로그램 시장을 평정하다시피한 미국 네트스케이프사가 내비게이터 골드를 개발,내년1월부터 본격적인 시판 에 나설 계획이며 로터스사도 인터노티스 웹 내비게이터를 선보였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도 인터네트 시장의 주도권 탈환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나서 인터네트 주도권을 놓고 컴퓨터계의 경쟁은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멀티미디어 분야는 3차원 사운드(좌우.원근.상하)와 3차원 영상기술이 주도하고 있다.사운드 카드의 대표적 업체인 미국 크리에이티브.아즈텍 크리스털 리버 엔지니어링사등 다수의 업체들이이같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3차원 영상기술은 이제 거의 모든멀티미디어에 채택될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음을 미국 오토데스크 해시 비주얼소프트웨어사등이 내놓은 각종 소프트웨어들에서 확연히알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컴퓨터 운용체계(DOS)를 중심으로 한 16비트 컴퓨터 운용체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5」,IBM의 「0/S2워프」등 32비트로 완전히 세대 교체되는 분수령이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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