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방송 올가이드] 눈높이 '강의 메뉴' 짜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수능방송 접시도 바쁘다 바빠"
EBS를 통한 수능방송을 앞두고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의 난시청 지역에 안테나를 무료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도 안산의 한 위성방송 안테나 제조업체가 제품검사를 하고 있다. [김태성 기자]

4월 1일부터 위성.케이블 채널인 'EBS플러스1'과 전용 사이트(www.ebsi.co.kr)를 통해 수능강의가 시작된다.

수준별로 이뤄지는 인터넷 강의 중 일부는 18일 이후에 일정이 잡혀 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듣기를 희망하는 강의를 골라 자신의 수강 시간표를 짜는 게 바람직하다.

EBS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수능강의 계획을 발표하고 만 15~20세에게만 접속이 제한되는 피크 타임이 당초 오후 8시부터 자정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수준별 강의계획=초급자용 강의(수능 전문 채널.인터넷 강의)는 기본 개념 및 기본 유형 중심으로 진행된다. 언어의 '7차 언어 유형으로 시작하기'는 핵심 유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기초를 다지는 동시에 고난이도 문제를 공략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영어 초급인 '영어독해기법'도 기본적인 독해전략을 습득할 수 있는 강좌로 기초가 부족한 학생에게 추천할 만하다.

'수학Ⅰ초급'은 중위권 이하 학생들에게 핵심내용을 명확히 이해시켜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고, '수능수학Ⅱ초급'은 실전 문제와 접목시킨 다양한 풀이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급 강의 시청 대상인 상급 수준 학생은 취약 과목이나 영역 위주로 강의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언어 고급 '언어영역 오답줄이기'는 문제풀이보다 문제해결 과정을 알려주고 잘못된 사고과정을 수정해준다. '언어종합'은 전반적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새 유형을 제시해 생소한 문학작품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주는 강좌다.

고급과정인 '영어독해연습1'은 독해 유형별 접근 전략을, '수능영문법'은 고교 영문법을 완벽하게 익히지 못한 학생을 위한 심화 영문법 강좌다.

또한 '수학Ⅰ'은 주로 고급문제인 3~4점짜리 문제를 겨냥하는 강좌다.

◇EBS 수능 활용법=시청 전, 중간, 후의 3단계 학습 과정을 준수해달라는 게 EBS 출연 강사진의 주문이다.

방송이나 인터넷 강의를 보기 전에 먼저 방송교재로 예습하고, 시청 중에는 강의의 흐름을 놓치지 말며, 시청 후엔 복습하라는 것이다.

방송 강의의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주의력을 잃고 '딴 짓'을 하기 쉽다는 점.

'수학Ⅰ'을 강의하는 박승동씨는 "인터넷 학습은 한번 미루거나 한꺼번에 하려 들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며 "성패는 학생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강홍준 기자 <kanghj@joongang.co.kr>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