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오토바이 "스쿠터" 인기좋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동네에서 피자나 중국요리를 미니 오토바이(스쿠터)를 타고 나르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주부들이 장보거나 대학생이 캠퍼스 구내에서 강의실을 찾아 이동할 때도 스쿠터가 등장한다.웬만한 자동차역할을 하는 100㏄이하의 소형А 오토바이인 스쿠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스쿠터는 100㏄,90㏄,50㏄등 세가지 종류가 있다.스쿠터의 인기는 무엇보다 운전이 쉽기 때문이다. 자동차 운전면허만 있으면 별도의 면허를 취득하지 않아도되고 자전거를 탈수 있을 정도의 감각만 갖추면 어려움없이 몰수있다.효성기계 판매기획과 조승현(曺承鉉)과장은 『스쿠터는 다리를 모은채 운전하도록 되어있어 치마입은 여성들에게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여성운전의 편안함을 강조했다.게다가 스쿠터 값은 80~90만원대로 중고자동차보다 싸다.
이런 강점 요인을 타고 스쿠터시장은 최근들어 제2의 도약기를맞고 있다.1가구 1대시대를 눈앞에 둔 마이카 시대의 틈새시장을 꾸준히 스쿠터가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
지난 82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후 80년대를 미미한 성장세로마감한 스쿠터 시장은 91년 한때 154%가 넘는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후 3년간은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밀려 연간매출 8만5,000대 선을 오르내리며 더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10만대를 껑충 뛰어넘으며 30%가 넘는 약진을 한데 이어 올해는 9월말현재 9만50대를 기록,연말까지 12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쿠터 중에서도 판매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50㏄짜리 최소형.효성스즈키의 슈퍼캡,대림혼다의 택트등 소형이 전체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