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기름 정제 설비 3조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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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GS칼텍스가 2010년까지 2조94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에 하루 생산량 11만3000배럴 규모의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HOU)을 건설한다. 이 시설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가가치가 적은 벙커C유를 값비싼 휘발유·경유·등유 등으로 바꾸는 시설이다. 통상 원유를 정제한 뒤 나오는 기름의 40%는 벙커C유가 차지한다.

GS칼텍스에 따르면 이 시설이 완공되면 고도화 설비 생산량이 하루 26만6000배럴로 늘어나 국내 정유업체 중 최대 규모가 된다. 전체 원유 정제능력 중 고도화 설비 생산 비율에서도 39%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미 2기의 고도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 생산량은 각각 9만3000·6만 배럴이다. HOU가 본격 가동되면 수출 증가 등으로 연간 90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시설은 여수 GS칼텍스 2공장 내 61만5000㎡ 규모의 부지에 건립된다. 다음달 착공 예정.

GS칼텍스는 2011년까지 HOU를 비롯해 ▶제4경유탈황설비 건설(투자액 3400억원) ▶영업망 확충 및 마케팅 투자(5200억원) ▶석유화학 부문 투자(1800억원) 聘체?유지·보수 및 기타 투자(1조원) 등 총 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환경 규제 강화와 경질유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허동수 회장은 “HOU 건설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투자사업이며 국내 정유업계의 단일 프로젝트로도 사상 최대”라며 “대규모 투자에 나선 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고유가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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