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스타들 돈방석 앉는다-국제 빙상련,내년부터 상금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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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세계정상급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쇼트트랙 메달리스트들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국제빙상연맹(ISU)은 17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을 비롯한 각국빙상연맹에 95~96시즌에 개최되는 스피드 스케이팅.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입상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마추어리즘을 고집해온 빙상에서도 포상금이 지급됨으로써 국제 빙상계에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ISU에 따르면 내년 2월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잇따라 벌어지는 96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과 96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우승자는 3만달러(약 2,31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또 3월 96쇼트트랙 세계선수권(네덜란드)1위에는 상금 1만5,000달러,96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캐나다)우승자에게는 상금 5만달러가 각각 지급된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달 21~2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됐던ISU 집행이사회에서 확정돼 이번에 공식 발표됐다.
빙상경기에 상금제를 도입하는 안은 지난해 2월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직후 피겨스케이팅 메달리스트들이 명예보다는 돈을 찾아무더기로 프로로 전향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국제빙상계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국 빙상은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기훈(조흥은행).
채지훈.전이경(이상 연세대)과 지난 2월 밀워키 스프린트 스피드 세계선수권에서 종합우승한 김윤만(고려대)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국내 빙상계는 상금제 도입이 기존스타선수들은 물론 자라나는 어린 선수들의 의욕을 북돋우는데 큰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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