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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우선株에 주목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청호컴퓨터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키로 함에 따라 우선주를 가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한껏 부풀고 있다.시장에서는 상당수의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일부에서는 제2,제3의 청호컴퓨터가될 종목을 꼽아보느라 분주하다.
청호컴퓨터의 예를 살펴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가능성이 높은 회사들은 어떤 것들인지 알아본다.
◇대주주의 우선주 소유비중이 높아야 한다=대주주가 많은 우선주를 소유하고 있어 전환에 따른 차익을 얻는 동시에 전환후 보통주를 팔고도 지분율을 일정수준 유지할 수 있는 회사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대주주의 우선주 보유 지분율이 높은 기업은 쌍용정유(35.0%).코오롱상사(32.48%).동양맥주(25.36%).대덕산업(24.55%)등이다.
◇자본금이 적은 기업=자본금 규모가 크면 보통주를 소유한 주주의 수도 그만큼 많아져 만만치 않은 저항을 받을 공산이 크다. 현재 우선주를 발행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자본금 규모가 100억~200억원인 기업은 일양약품(156억원).계양전기(140억원).한독(180억원).고려포리머(107억원)등이다.
◇보통주에 대한 우선주의 비율이 낮은 종목=우선주의 발행비율이 너무 높으면 보통주로 전환하는데 부담이 너무 크다.발행비중이 높은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보통주를 가진 주주의 의결권은 그만큼 약해지고 지분율도 떨어져 반발이 예상된다.현재우선주의 비중이 낮은 종목은 쌍용정유(0.97%).영풍산업(1.79%).한화(1.98%).대한항공(2.67%)등이다.
또 자본금 규모가 적고 우선주의 비중이 작은 기업으로는 성문전자(50억원.6.0%),롯데칠성(67억원.8.8%),크라운제과(70억원.6.4%),세우포리머(67억원.3.79%),성미전자(100억원.8.38%)등이 있다.
◇보통주 전환만 기다릴 수는 없다=앞의 세가지 조건을 갖출지라도 보통주 전환은 절대적으로 기업 대주주의 마음먹기에 달렸다.대주주가 보통주 전환의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얘기다.꼭 우선주를 사야겠다는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선 주(우선주 괴리율이 50%이상인 대구백화점.성미전자.백양.영풍산업등),증자시 우선주에도 보통주가 배정되는 점을 감안해 증자가 예상되는기업의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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