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도 홍보해야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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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대전무역전시관에서 개막된 지방자치박람회장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대전=최준호 기자]

24일 낮 12시 20분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무역전시관. 점심 시간인데도 2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첨단산업과 해양의 도시'(경기 안산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경북 안동시) '백제의 고도'(충남 부여군) 등 저마다 개성있는 타이틀을 내 건 각 지방자치단체 전시관 앞에서는 어깨띠를 둘러 맨 공무원과 여성 도우미들이 관람객들을 불러 모으기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 샤먼(廈門)시 등 4개 지자체가 참가한 중국은 1백여명의 대규모 투자 유치단을 파견, 이날 오후 합동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지방자치단체도 이젠 홍보시대다. 24일~28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지방자치단체박람회' 현장이다. 국내에선 대전시를 포함해 40여개의 광역 및 기초 단체, 해외에선 본.중국.홍콩.파라과이에서 10여개 도시가 참여해 투자와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람객들은 각 도시의 산업.경제.문화관광.특산품 등을 한 눈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도시별 행정 우수사례나 독특한 시설 등에 대한 견문도 넓힐 수 있다. 영동군 국악공연, 순천시립합창단 공연, 여주 도자기제작 체험 등 자치단체들이 마련한 문화 행사도 즐길 수 있다.

김종경 KOTRA 대전무역전시관 운영팀장은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자체별로 자신들을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하려는 요구가 많아 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국회 사무처등 공무원들을 비롯, 초중고와 기업등의 단체 관람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대전=최준호.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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