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값싼 농촌주택 개발 農振公 조홍래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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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농촌주택을 쉽고 싸게 지을 수 있는 표준설계도(중앙일보 10월5일자 29면 참조)를 개발,농촌에 주택혁명을 일으키겠다고 나선 농어촌진흥공사 조홍래(趙洪來)사장.이 표준설계도의 보급은그가 주창하는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 로」 만들기 위한 터닦기 작업이다.
『집이 살만해야 사람들이 농어촌으로 돌아올 것 아닙니까.도시주택은 날로 세련되는데 농촌주택은 볼품이 없어요.품질도 조잡한데다 도시주택을 적당히 베껴 지어 농촌실정에 맞지도 않습니다.
농촌에서도 서울의 고급주택 못지않은 좋은 집을 싸게 지을 수 있도록 해야 사람들이 농촌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趙사장이 이번 표준설계도 제작에서 시도한 것은▶싼값에▶외관이 고급스러우면서도▶튼튼하고▶실용적인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외에 전통적인 「마루문화」의 복원이다.그래서 모델마다 대청마루와 툇마루를 적절히 배치해 놓았고 특히 화장 실 동선체계도 농촌 실정에 맞추었다.
『농촌주택에 도시의 아파트구조가 유입되면서 긴요한 마루가 사라져 버렸어요.게다가 화장실을 현관.거실을 거치지 않고 바깥에서 바로 들락날락 하도록 만들어야 바깥일이 많은 농촌사람들에게편리합니다.』 3選의원 출신인 趙사장이 주택품질 개선에까지 세심한 신경을 쏟을 정도로 농촌에 관심이 많은 것은 농진공사장이라는 현직의 영향도 크지만 무엇보다 12년간의 의원생활동안 줄곧 농림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해왔고 더욱이 한때 자신이 직접 농장을 경영,농어촌의 어려운 사정을 누구보다 진솔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작업에는 내무부의 예산(5억원) 지원이 절대적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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