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유출’하나로텔레콤 텔레마케팅 2개월 자진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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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불법으로 고객정보를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이 문제가 된 텔레마케팅(TM)을 한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이 회사 조신 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객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TM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예상 기간은 2개월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소 600만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외부 TM 업체에 넘겨 하나TV 등 자사 상품과 제휴 신용카드 발급을 권유하는 데 사용했다.

조 사장은 “사법기관의 판단을 겸허히 기다리겠지만 더 중요한 건 이를 계기로 고객 가치(CV)를 최우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어떤 유선통신 사업자도 달성하지 못한 CV 혁신 목표를 정해 최단 시간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하나로텔레콤이 내놓은 주요 CV 혁신 전략은 ▶모든 고객에 계약사항을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알리는 ‘해피콜’ 제도 도입 ▶유통망에 녹음장비 의무화 ▶고객 상담원 실명제 도입 ▶고객 정보 모니터링단 신설 등이다. 또 고객이 제시한 의견을 회사 정책에 반영하는 ‘고객위원회’와 사장 직속의 ‘CV 혁신실’을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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