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 항암효과 입증-韓日학술대회서 발표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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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인삼이 일본.중국은 물론 미국.캐나다.유럽.러시아등 범세계적으로 재배되면서 국제적인 약초로 인정받고 있다.6일 열리는 한국인삼연초연구원 주최「제1회 韓日 고려인삼학술대회」는 한국의 대표적 특산품인 고려홍삼의 약효를 입증,서양삼과의 경쟁력에서 비교우위적 위치선점을 위한 자리.
암 예방및 노화억제,당뇨병과 신경장애 개선,고려삼의 유효성분등 3개주제로 나뉘어 모두 15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이날 학술대회에선 특히 노화억제및 항암효과를 분자유전학적으로 접근한 연구등 우수논문 7편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대 분자생물학과 노현모(盧賢模)교수.한국인삼연초연구원 인삼효능부장 박기현(朴基賢)박사팀은 홍삼성분(사포닌)중 Rb₂가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유해산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고 이 성분이 관여하는 DNA상의 특정부위를 찾아냈 다.
유해산소는 인체가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고난뒤 만들어내는부산물로 정상세포를 손상시키고 돌연변이를 일으켜 노화나 암의 원인이 된다.따라서 인체는 유해산소 제거를 위해 끊임없이 유해산소 제거효소(SOD)를 만들어내는데 나이가 들 면 이 효소의생성능력이 저하된다는 것.
盧교수는 배양된 간세포에 30여종의 홍삼성분을 처리한 결과 이중 Rb₂라는 성분이 대조군에 비해 유해산소 제거효소를 4~5배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것을 알아냈다.또 이 효소의 생산은 유전자의 AP₂라는 위치에서 조절되고 있음을 입증 ,Rb₂가 관여하는 DNA상의 특정부위를 밝혀냈다.盧교수는『이같은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홍삼이 노화를 막고 암발생을 감소시킨다는 경험적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라며 『Rb₂의 기능을 특허화하고 곧 이를 임상에 적용해 약제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학술대회에서 원자력병원 암병리연구실장 윤택구(尹鐸求)박사는 벤조피렌등 발암물질을 투여한 실험용 쥐에 홍삼추출물을투여한 결과 암발생이 크게 감소됐다는 사실과 또 인삼이 위암.
폐암의 발생위험도를 현저하게 줄인다는 역학조사 결과도 발표한다. 〈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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