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자원봉사 民.官이 따로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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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앨라배마州 애니스톤市로부터 와이오밍州 밴 타셀市까지 美전역에서 55만8천6백80명이 4천57개의 프로젝트를 가지고 제4회 자원봉사 축제(「변화를 만드는 날」)에 참가했습니다.여러분은 바로 돈과 시간과 선행을 베풀었습니다.무엇보다 당신들 스스로가 그 일을 한 것입니다-.』 지난 4월21일자 유 에스 위크엔드지는 지난해 10월22일 실시한 「변화를 만드는 날」(Make a Difference Day)수상자 명단을 발표하면서편집국장의 이름으로 이같은 감사의 서문을 실었다.
지난 92년 2월에 시작된 미국의 「변화를 만드는 날」자원봉사 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그 참가열기가 고조되고 있다.첫해에는 불과 5만명 정도가 참가하더니 2회때는 19만7천명,3회때는 24만6천명,그리고 지난해 제4회때는 55만명 으로 대폭 는 것이다.
참가자수의 증가는 단순히 유 에스 위크엔드지의 홍보노력 때문만이 아니었다.시민의 힘으로 미국을 변화시켜 보자는 한 주간지의 호소에 각 지방신문들이 호응하고 주지사.시장등이 동참했기 때문이다.주지사.시장의 경우 첫해엔 美 전역 50 개주 중 약3분의 1이 참가했으나 제3회 행사때는 34개주,22개시가 참가했다. 이들 주지사.시장들은 행사일을 주 또는 시의 「변화를만드는 날」로 선언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격려하고 있다.지난해 제4회 행사때는 무려 80%가 넘는 42개주의 주지사,거의 1백개시의 시장들이 행사를 후원했다.
미국뿐만이 아니다.영국.일본.싱가포르 등 전국 자원봉사 대축제를 실시하는 많은 나라들이 민간의 자원봉사 축제를 정부가 적극 지원한다.
『자원봉사로 재미와 보람을』을 표어로 내걸고 보통 7월 한달을 「자원봉사의 달」로 정해 각종 행사를 벌이는 싱가포르의 경우 재정후원기관인 IBM사등 기업들외에도 교육부.민방위.경찰 등 정부기관들이 후원자로 참가한다.
中央日報와 한국방송공사(KBS)가 함께 펼치는 우리의 「제2회 자원봉사 대축제」(10월21~22일)에도 부산시.강원도.전남도.대구시.경북도등 각 시.도가 공동주최자로 참가하고 있다.
미국의 주정부.시장등과 같이 우리의 시장.도지사들 도 이번 행사일을 시.도 「자원봉사의 날」로 선언하고 시장상.도지사상을 내놓으며 주민들의 참가를 격려하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첫해 행사때보다 훨씬 많은 시.도가 참가하고 있다.
자원봉사를 통해 우리사회를 밝고 훈훈한 사회로 만들자는 운동에 민.관이 따로 없는 것이다.전국 시.도로 확산돼 가는 자원봉사 대축제 동참의 열기를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며 참가방법을 정리해본다.
「제2회 자원봉사 대축제」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먼저 中央日報 자원봉사 사무국(전화 (751)9066,팩스 (751)9688)에 14일까지 참가신청서를 낸다.그리고 봉사희망 지역의시 또는 도가 이번 행사의 공동주최자로 참가했는 지 확인한다.
참가자는 이어 21일(토),22일(일)중 선택해 신청서에 약속한 자원봉사 활동을 펴고 활동내용을 사진(5장 이상)으로 찍는다.그후 30일까지 결과보고서와 사진들을 우송하는데 만약 봉사지역의 시.도가 공동주최자일 경우 30일까지 해 당 시.도에먼저 우송하고 공동주최자가 아닐 경우는 곧바로 中央日報 자원봉사 사무국에 우송한다.
공동주최 시.도는 접수된 결과보고서와 사진들을 심사,수상자(팀)를 1차 선정한 뒤 수상자와 상관없이 그 서류들을 中央日報에 일괄적으로 보내 전국심사에 참가토록 할 예정이다.
전국심사는 전국에서 올라온 모든 보고서들을 일체 백지상태에서심사,총 36개팀을 가려낸다.따라서 참가자들은 시.도 및 전국심사등 두번의 수상기회가 있으므로 공동주최지역의 경우 가능한 한 시.도에 먼저 활동보고서를 우송하는 것이 좋다.
李昶浩〈本社자원봉사사무국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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