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연휴... 꽃가루 알레르기 조심해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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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연휴가 끝났다. 근로자의 날과 그 다음날까지 쉬게 한 회사도 있어 길게는 5일 연휴를 즐긴 이들도 있다. 다음 주 월요일이 석탄일 공휴일이어서 이번 주말에도 3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예년에는 3월과 4월, 황사나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피해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5월에도 알레르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으니 야외 나들이에 나서기 전 준비하고 조심해야 한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조사에 따르면 참나무와 사시나무, 자작나무, 소나무 등이 4월 하순~5월 하순까지 꽃가루를 집중적으로 날린다.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앞으로 한 달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이는 꽃가루나 먼지 같은 원인 물질에 대해 몸이 과민반응을 보이는 질환이다.

여름철 수영장 등에서 걸리는 결막염과는 달리 전염성은 없지만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매년 엄청난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봄철 각결막염이나 아토피성 각결막염은 각막에 궤양을 일으키거나 손상을 주기 때문에 시력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눈이 가렵거나 건조하다고 스테로이드 안약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녹내장 등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5월에는 황사로 인한 먼지나 꽃가루 등이 많이 날리기 때문에 알레르기성질환이 많이 발생하며 이중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많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외부의 물질에 대해 사람의몸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이 눈에 나타나면 알레르기성 결막염, 코에 나타나면 알레르기성 비염, 피부에 나타나면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된다.

대개 꽃가루나 풀, 동물의 털 등 에 의한 알레르기가 있는 병력을 진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즉 특정한 물질에 노출 또는 접촉 되었을 때, 보통사람들과는 달리 특별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알레르기성 질환이라고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시리고 가려움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눈이 충혈 되고 끈적이는 눈물이 나온다. 특히 눈을 심하게 비비면 눈 속의 하얀 동자가 부풀어 올라 위험하며 자칫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는 해뜨기 직전부터 오전 10시까지 특히 많이 날리기 때문에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들은 이 시간대에 되도록 운동이나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눈을 비비지 말고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주는 것이 좋다. 원인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하지만 야외활동 자체를 자제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보안경을 쓰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일단 나타나면 반드시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 수건은 따로 사용하고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눈주위를 자주 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안대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항히스타민제 및 비타민류와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약물요법을 이용한다.

김진국 강남 밝은세상안과 원장(www.bse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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