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뇌기능 고루 발달시켜야-성장기나이에 맞는교육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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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숭문주의 전통에 입시위주의 사회분위기로 인해 우리나라는 어린시절부터 단조롭고 일방적인 주입식 학습을 받는다.그러나 이같은학습은 창조력 개발과는 거리가 있다.이에 반해 앞으로 전개될 사회는 참신한 아이디어 경쟁의 場이 되리라 전망 한다.따라서 창조적 능력이 성공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어떻게 하면 타고난능력을 극대화시켜 앞으로의 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저마다 다른 얼굴을 갖고 태어나듯 뇌도 사람마다 기능차이가 많다.따라서 뇌기능은 개개인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개발시켜야 한다. 서울대 의대 소아정신과 신민섭(申敏燮)교수는 『어릴때 적성검사등을 통해 아이의 장단점을 알고 참고해 장 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며 이때 『아이가 잘하는 분야에 기준을 두어 아이의 전체능력을 판단하지 말고 평상시 잘 안쓰는 뇌의 기능도 발달시켜 양뇌의 발달을 고르게 하는 것이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모든 인간활동의 중심인 대뇌는 크게 좌.우로 나눌 수 있다.
좌뇌(左腦)는 운동영역에서 신체의 오른쪽을,우뇌(右腦)는 왼쪽을 담당한다.운동작용 외에 양뇌의 기능 차이는 크다.
좌뇌의 대표적인 기능은 읽기,쓰기,산수이며 우뇌는 시.공간 기능,감정,음악,미술,바둑,요가 등의 능력과 관련된다.
기억력의 경우 단어를 불러주고 다시 기억하게 하는 언어성 기억력은 왼쪽 뇌가,같은 그림을 보고 그리게 하는 非언어성 기억력은 오른쪽 뇌가 담당한다.
우뇌는 길을 찾아가거나 사람 얼굴을 구별할 수 있게 하고 차가 많은 주차장에서 내차를 찾아내며 액자가 삐뚤어진 것을 바로잡을 수 있게 한다.
레고나 블록을 잘 하는 아이는 우뇌 발달이 잘 돼있기 때문.
申교수는 『우리나라는 쓰기.읽기.셈하기 등 일반적으로 공부와관련된 좌뇌의 기능을 발달시키는 교육에만 치중해 아이의 두뇌를고루 발달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직업별로 보면 문학자는 주로 좌뇌를,조각가.설계사.디자이너는우뇌를 쓴다.정신과의사는 주로 좌뇌를,외과의사는 우뇌를 사용한다.따라서 아이의 우수한 뇌기능을 알아 직업선택에 참고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사람의 신체발달처럼 지능발달도 단계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표참조〉 정신발달이 빠른 아이는 각 단계가 평균보다 조금씩일찍 오지만 어떤 시기를 건너뛰는 일은 없다.
따라서 아이의 두뇌를 개발시키려면 단계별로 「시기에 맞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즉 뒤집는 아이에게 걷는 것을 가르치는 일이 무의미하듯 1세 아이에게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1세의나이에 맞는 장난감을 주는 것이 아이의 정신발달 에 도움이 된다. 黃世喜〈本社 의학전문기자.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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