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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가><좌담>기업인사실무자 좌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대부분의 기업은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사원에게 뛰어난 지식이나 우수한 직무수행능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기업은 고유의 조직환경과 업무의 유기적 연결을 위해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이들에게 친화력과 책임감.성실성등 기본적 인성과 품성을 더 많이 기대한다.
삼성.대우.현대의 인사 실무자들의 좌담을 통해 대학 교육과 대학인에 거는 기대를 들어본다.
▲오영수(吳英洙.대우인력개발원 인사팀 차장)=어쩌면 대학교육만의 문제가 아닌 가정.사회.학교교육 전체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최근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자기중심적이고 나약하며 책임감이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이 절실하게느껴집니다.
▲윤승주(尹升柱.현대자동차 인사부장)=요즘 신입사원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미시적인 사안에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또 끈기가 부족하고 의지력이 약한 것이 아쉽게 생각됩니다.회사라는 조직에서 필요한 공동체의식을 대학에서 동아리활동이나 집단연구.토의등으로 키웠으면 합니다.
▲조성경(趙成璟.삼성데이타시스템 인력운영팀장)=기업은 대학을졸업한 신입사원으로부터 인성.품성.직무능력의 균형있는 조화를 기대합니다.예절과 외국어능력등 기본을 갖춘 사람을 원한다는 것이지요. ▲尹=대학의 교수들과 간담회등을 가질 때면 언제나 나오는 이야기가 영어와 컴퓨터에 대한 교육문제입니다.
대학에서 외국어와 컴퓨터 실력이 일정수준이상이 되도록 배려해준다면 기업이 2차교육에 들어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吳=91년부터 인턴사원제를 채용한뒤 매번 설문조사를 해보면학생들이 외국어실력 부족과 전공을 현실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趙=예를 들어 포항공대나 KAIST출신자의 대부분은 때묻지않은 순수함과 전공분야별 직무능력이 돋보이지만 뛰어난 사회성에선 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는 서울과 지방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같은 팀에서 섞여 근무하도록 배려하기도 합니다.
▲吳=하반기 공채에서 많은 기업이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면접을강화한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기업들은 과거 선배들이 갖고 있는 전통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책임감 속에서 새로운사고를 주장하는 젊은이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尹=이번 입사시험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블라인드 인터뷰」를실시할 예정입니다.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지원자와 면접관이 30분간 토론하는 것이지요.판단의 기준은 역시 기본적인 인성과 소양입니다.
▲趙=알다시피 삼성은 이번 공채부터 학력제한을 철폐했습니다.
대학의 이름보다 기업이 원하는 품성과 직무능력을 입사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 아니겠습니까.
〈정리=郭輔炫기자〉 吳英洙 〈대우인력개발원 인사팀차장〉 尹升柱 〈현대자동차 인사부장〉 趙成璟 〈삼성데이타시스템 인력운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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