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파사는] 1912년 설립 연 매출 2조원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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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1912년 한스아티스테스라는 독일의 콘돔 제조회사로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누크형 수유기'는 56년 독일의 치과의사 뮐러와 치열교정학자 볼터 박사에 의해서 고안된 제품이다.

브랜드인 NUK는 '자연스럽고 턱 발달에 가장 좋은(Nat rlich und Kiefergerecht)'이라는 독일어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부정교합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한 두명의 치의학자들은 아기들이 엄마젖을 빠는 동안 어떤 입운동을 하는지 관찰했다.

관찰 결과 아기들은 보통 70g의 엄마젖을 13분 동안 53번 쉬면서 평균 569번 빨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입으로 엄마 젖꼭지를 빨았을 때 입속에서 젖꼭지가 변형되는 형태를 본 떠 만든 것이 누크형 수유기다.

누크형 수유기는 아기의 수유 리듬처럼 70g의 우유를 먹는 데 14분 걸리며 50번 쉬면서 평균 605회의 빨기 운동을 하도록 고안됐다.

누크는 이후로도 지속적인 제품 개발로 수유기 시장을 선도해 왔다. 71년에는 병원용 일회용 젖꼭지를 출시했으며 79년에는 젖꼭지에 공기구멍을 낸 제품을 개발해 아기들이 수유 과정에서 공기를 마셔서 배앓이 하는 증상을 줄였다.

또 91년에는 성장단계별로 젖꼭지의 크기를 달리한 제품을 최초로 출시했다. 한편 한스아티스테스사는 67년 프랑스의 고무와 플라스틱 제조회사인 마파(MAPA)사에 합병됐다.

현재 마파사는 다국적 오일회사인 토털그룹에 속해 있다. 마파사의 매출 80% 이상을 누크가 차지하고 있다. 직원수는 659명. 세계 7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3000억원(1억7900만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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