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안후이성 푸양(阜陽)에선 지금까지 3736명이 감염돼 22명이 숨졌다. 현재 치료 중인 42명도 생명이 위험한 상태다. 환자는 대부분 5세 이하 어린이들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전염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산시성에서는 137명이 감염됐다. 이 중 89명은 지난 1일 이후 3일 만에 감염된 환자들이다.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에서는 지난달 25일과 2일 한 살 된 아이가 장 바이러스로 사망했다. 포산 부근에서는 4일 또 다른 어린이가 감염돼 숨졌다. 마카오에서는 최근 탁아소 한 곳에서 7명의 어린이가 한꺼번에 장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이번 사태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로 보고 대처하고 있다.
홍콩=최형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