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국가 선진화’ 재단 이사장 ?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나라당 내 중도 성향 의원들이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가 선진화를 주제로 하는 연구모임을 결성키로 했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학계 인사까지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재단법인 형태의 포럼이다. 6월 초께 개소식이 예정돼 있다.

이 포럼은 대선에서 중립을 지켰던 재선 그룹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황우여·권영세·김성조·나경원·이명규·이종구·정진섭 의원 등은 지난달 30일 만찬 회동을 하고 포럼 결성에 뜻을 모았다.

특히 이 자리엔 강재섭 대표도 참석해 “포럼에 함께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섭 대표 비서실장 등 이날 참석자가 대체로 강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어서 당내에선 “강 대표가 대표 직에서 물러난 이후 차기 대권 등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공간 찾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강 대표가 재단이사장을 맡아 계보 관리에 나서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모임의 한 재선 의원은 “강 대표는 참여자의 한 명일 뿐”이라며 “순수 연구재단으로 운용해 특정인의 계파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강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