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일류한국의일류>1.반도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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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국 인텔社에 1위 자리를 빼앗기고 한국 삼성전자등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거세지는등 도처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하네다 유이치(羽田祐一.59)일본전기 반도체부문 총괄본부장(NEC부사장)은 대뜸 위기감부터 얘기한다.
도쿄(東京)중심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NEC본사 41층 임원실에서 유한수(兪翰樹)POSRI소장이 그를 만나 21세기를겨냥한 NEC의 경영전략과 세계반도체산업의 전망등을 들어봤다.
-兪소장=일본전기가 80년대 중반이후 10여년간 반도체부문에서 세계 초일류기업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장 큰 힘은 무엇인가. ▲하네다부사장=국제화와 밸런스경영을 들 수 있다.이 두가지가 NEC경영전략의 요체다.
국제화란 「쓰이는 곳에서 생산한다」라는 전략으로 20년전부터생산기지의 해외진출을 추진해 온 것이다.현재 미국등 5개국 6개 공장에서 NEC전체 생산량의 40%를 생산할 정도다.
밸런스경영은 제품생산 비중의 적정분배 전략을 말한다.어떤 제품의 경기가 아무리 좋아도 절대 생산력을 한 곳에 집중시키지 않는 것이다.
-삼성전자를 어떻게 평가하나.
▲세계 일류기업중 하나다.그러나 생산제품이 너무 한쪽에 치중돼 있고 국제화가 미흡하다고 본다.
-세계 유수 기업들이 저마다 리엔지니어링등 경영혁신에 열을 올리고 있다.NEC의 경우는.
▲매출증가 둔화,경상이익 감소등이 수년간 계속돼 91년부터 조직재정비와 인력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총력을 영업에 집중시킨다는 방침아래 마케팅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관리부서를 대폭 줄여유휴인력을 영업부문에 재배치하고 있다.
-향후 반도체시장 전망과 NEC의 21세기 비전은.
▲80년대 중반 NEC가 세계 정상급 수준이 아니었을 때 NEC가 예견한 미래세계는 C&C였다.이같은 예상이 맞아떨어져 향후 세계 정보통신 시장은 무한히 발전할 전망이며 반도체는 필수부품이 되고 있다.앞으로 2000년까지 반도체시 장은 매년 약 15%의 신장세를 거듭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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