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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민간위성서비스 종합전략의미-위성궤도 확보경쟁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우리나라는 그동안 통신위성의 궤도 및 주파수 확보에 충분한 인식이 없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정보통신부의 「지역위성 및 민간위성서비스 종합전략」은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통신위성의 궤도및 주파수 확보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 향후 무궁 화 3호 외에도 인포샛.이스트샛.글로벌샛 등 지역위성 및 국내위성 발사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통신위성의 궤도 및 주파수 확보는 한 마디로 「선착순」원칙에따른다.그래서 80년대 이전에는 일부 후진국이 단순한 장삿속으로 궤도 및 주파수를 확보한 사례도 있다.통가는 11개의 궤도및 주파수를 확보해 그중 3개를 미국기업들에 빌려주고 있다.
90년대 들어 세계 각국이 위성 궤도 및 주파수 확보에 혈안이 돼 위성궤도 확보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워졌다.
각국은 인접국가가 새로운 궤도를 신청하면 자신들의 위성에 영향을 준다며 신청국가와의 조정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요청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무궁화위성 궤도 외에도 2개의 통신방송위성 궤도를이미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난88년 확보한 C밴드 지역위성 궤도는 인접국가 위성들과의 혼신같은 문제가 상업화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고, Ku밴드 국내용 위성궤도는 국가긴급통신망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무궁화위성 발사 사고 이후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의 위성정책 부재(不在)에 관한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정부가 이들 위성궤도의 확보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이같은 사정에 따른 것이라는설명이다.정부는 전략적으로 최근 ITU에 신청한 「이스트샛」등또 다른 궤도 및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88년 얻은 C밴드 궤도의 사용은 상당기간 미룰 방침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2000년초까지 5개 이상의 통신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며 이들 위성은 모두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게 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코리아샛(무궁화위성)에 이어 발사되는 인포샛.이스트샛.글로벌샛 등에 민간컨소시엄을 주도사업자로 선정할 예정이다.이미 확보된 C밴드와 Ku밴드의 구체적인 활용계획도 곧 마련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통신위성사업은 정부가 업계의 위성사용계획을 받아 검토한 뒤 ITU에 국가차원에서 궤도 및 주파수를신청하면 인접국가와의 조정에서부터 제작.발사.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업무는 민간이 맡게 된다.
〈李元浩기자〉 전파특성에 따라 통신위성용 주파수대역을 분류한명칭이다.가장 먼저 위성용으로 상용화된 C밴드(3.4~8㎓)는비.눈의 영향을 적게 받는 등 전파가 강하다는 특성이 있다.Ku밴드(10.95~14.8㎓)는 위성 및 지구국을 소형화할 수있다는 경제적 이점이 있다.이에 따라 국내용 위성에는 경제성이높은 Ku밴드를,지역위성에는 전파특성이 좋은 C밴드를 사용하는경우가 많다.그러나 Ku밴드도 최근 송수신기술이 향상되고 서비스지역의 기상이 좋을 경우 지역위성으로도 사 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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