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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 시상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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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심사 이모저모
0.2% 차이 … 작사·극본상 첫 공동수상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처음으로 공동 수상자가 탄생했다. ‘온정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고 실력과 점수로만 수상자를 가렸지만 결과가 그랬다. 작사·극본상의 성재준(싱글즈)씨와 정영(라디오스타)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들은 본심 심사위원으로부터 1위 5표, 2위 5표를 똑같이 받아 동점을 이룬 뒤 공연 관계자 투표에선 40표와 39표로 단 한 표차만 났다. 공연 관계자 한 표는 점수로 환산하면 22.2점으로 총점 1만점을 기준으로 하면 0.2%의 미미한 차이다. 사무국은 이를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간주해 공동 시상키로 했다.

○…본심 심사 결과 최고 점수를 획득한 수상자는 안무상의 이란영(뷰티풀 게임)씨였다. 이씨는 본심 심사위원 10명 전원으로부터 1위를 받았고, 공연 관계자(135명) 투표에서도 과반이 넘는 78표를 받아 총점 8731.6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최대 격전지로 뽑혔던 남녀 주연상 부문은 본심 심사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 1차 투표에서 남자는 조승우·류정한·정성화 등 3명으로 압축됐고, 여자는 ‘시카고’에 나란히 출연한 옥주현·최정원으로 좁혀졌지만 2차 투표 결과 조승우·옥주현으로 낙점됐다. 김윤철 심사위원장은 “정성화씨의 경우 ‘맨 오브 라만차’가 아닌 ‘라디오스타’나 ‘굿바이걸’로 후보가 됐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극장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은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도 ‘저주 받은 걸작’의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따스한 휴먼 스토리, 극적 반전, 정확한 리듬감과 음악으로 평단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으나 대중적 인기를 끌지 못했던 ‘스핏파이어 그릴’은 팬 투표로 최종 두 작품의 수상작을 가리는 ‘베스트 소극장 뮤지컬’ 부문에서 ‘이블 데드’(1075표)와 ‘형제는 용감했다’(1046표)에 이어 3위(807표)에 그쳐 아쉽게 탈락했다.

시상식 말말말
“60억 작품은 망했는데 3억짜리로 상 받아”

▶“60억짜리 제작했다 쫄딱 망했는데 3억짜리 제작했다 상 받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베스트소극장뮤지컬상에서 ‘형제는 용감했다’로 수상한 송승환 대표. 대형 창작뮤지컬 ‘대장금’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여기서 넘어지면 웃겨요.”

-정성화가 레드카펫을 밟으며 함께 입장하던 하희라에게 건넨 농담.

▶“요즘 너무 놀러만 다녀서 긴장 좀 하려고 타이트하게 입었어요.”

-정장을 입고 입장하던 오만석에게 의상 컨셉트를 묻자.

▶“아름다운 밤이에요. 훌륭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래도 (오늘 수상) 기대하고 왔어요. 평생 뮤지컬 무대에 설거예요.”

-레드카펫에서 가장 큰 환호를 받았던 최정원이 주위 팬들에게.

▶“25%는 예감하고 있어요.”

-이훈진이 남우주연상 수상을 예감하느냐는 물음을 받고 후보자가 4명이라며.

▶“미련있습니다, 있고요. 다음 공연 오디션 꼭 참가하겠습니다.”

-‘라디오 스타’ 주제곡 축하공연 직후의 사회자 남경주, 최곤 역에 미련이 남는다며.

▶“나이가 들어 안 될 것 같은데요?”

-수상을 예감하느냐는 물음을 받은 이태원.

▶“수십 년 동안 모래주머니를 발에 차고 뮤지컬을 위해 뛰셨잖아요.”

-시상식 무대에서 윤복희씨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대리수상이니까, 스완씨가 배우와 스태프에게 감사한단 말을 할 것 같구요. 끝엔 이렇게 끝날 것 같습니다. 땡큐. 감사합니다.”

-데이비드 스완의 연출상을 대리수상한 신춘수 대표.

특별 취재팀

문화스포츠 부문=최민우·강혜란·이에스더·이진주·김진경 기자, 영상 부문=임현동·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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