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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속의 울산’

중앙일보

입력

울산은 단기간에 급속히 인구가 유입돼 급성장한 도시다. 그러다 보니‘울산의 것’‘울산다운 것’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애향심을 불어넣기 문화재 복원, 울산인물 선정, 울산학 연구 등 울산의 뿌리를 찾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화재로 소실된이휴정 복원, 인물동산 건립 …
역사와 정체성 찾는 사업 활발"


문화재 복원
   울산시는 화재로 소실됐던 시문화재자료 제1호‘이휴정(二休亭)’복원을 지난 18일 완료했다. 이휴정은 학성이씨 월진문회의 정각으로 2003년 화재로 소실됐었다. 국비 등 총 4억6500만 원을 들여 2005년 6월 건축물을 복원하고 단청 작업을 마쳤다. 이휴정은 남구 신정동에 1445㎡에 연건평95.76㎡, 정면 3칸·측면 2칸의 정자형식으로 복원됐다.
   이휴정은 원래 울산도호부의 객사였던 학성관의 남문루로 울산 중구 현 울산초등학교 교문 옆에 위치했었다. 일제시대학교를 확장하면서 헐리게 되자 학성이씨 월진문회가 신정동 현 위치로 옮겼다. 이때 정자형식으로 고치면서 문중 정각의 이름을 따 이휴정으로 불렀다.
   울산 북구청은 울산출신 독립운동가인 고헌 박상진(朴尙鎭·1884∼1921) 의사 생가 전시관을 지난 1월 개관했다.
   전시관은 송정동 박상진의사 생가 내 곳간 채 32.95㎡에 조성됐다. 전시관에는 대한광복회를 조직해 대한광복회 총사령관으로서 조국광복활동을 한 박상진 의사의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영상 시설등이 설치돼 있다.
   박 의사가 공주감옥에서 동생들에게 보낸 엽서, 도장, 고등법원 상고기각으로 사형확정된 판결문, 삼정물산 부산출장소에서 상덕태상회로 상품대금을 청구한 청구서, 청원서, 광복회의 우편마차 습격사건을 보도한 매일신문 등 6점이 전시돼있다.

울산을 빛낸 인물동산 건립
   울산시는 지역을 빛낸 역사적 인물의 업적을 기리고 울산사랑 의식을 높이기 위해 인물동산을 건립하기로 했다. 울산발전연 구원에 의뢰해 기본방향 용역을 추진중이다.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흉상 제작·배치 등 세부시행계획을 만들 방침이다. 인물동산 대상은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조선시대 외교가 충숙공 이예 선생, 독립운동가 대한광복군사령관 박상진 의사, 『갯마을』의 작가 오영수 선생, 시인 서덕출 선생 등 17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학 연구
   울산학 연구는 2006년 울산발전연구원부설 울산학연구센터가 설립해 연구에 들어갔다. 첫 성과물로 『울산학연구』 창간호와 기획연구서 『현대 울산인의 삶과 문화』등 3권의 책이 발간됐다. 창간호에는 울산 공업단지의 생성과 발전과정 등을 다룬 ‘울산산업사’ ‘울산시의 아이덴티티 형성 과정과 요인’ ‘1960∼1970년대 울산의 인구구성과 특징’ ‘1987년 이전 울산 노동자의 생활세계’가 소개됐다.

울산 바로 알리기
   SK에너지 CLX부문은 지난 18일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울산지역 명소·문화재 탐방을 통해 울산지역을 이해하는 ‘울산 바로 알기’프로그램을 열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울산CLX부문 신입사원 25명은 울산지역의 대표적 문화재인 울산 왜성·향교·동헌 등을 견학했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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