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4修만에 챔프 등극-WBC 헤비급타이틀 획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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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런던 로이터=本社特約]영국의 프랭크 브루노(33)가 네번째도전만에 꿈에 그리던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브루노는 3일(한국시간)런던 웸블리구장 특설링에서 벌어진 WBC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마이크 타이슨의 스파링 파트너 출신인 챔피언 올리버 매콜(30.미국)을 시종 압도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왕좌에 올랐다.
헤비급 「4수생」브루노는 이날 강력한 왼손 잽과 어퍼커트를 구사하며 3회까지 완전히 챔피언을 압도한후 6,7회 한때 주춤거렸지만 견제 잽으로 위기를 벗어난후 다시 공세로 전환,리드해나갔다. 브루노에게 이번은 네번째 타이틀 도전.
지난 86년 팀 위더스푼에게 도전했다가 KO패로 첫 고배를 마셨던 그는 3년후 다시 「핵주먹」마이크 타이슨에게 또 KO로패하고 93년에는 같은 영국 복서 레녹스 루이스에게 역시 KO로 진 전력이 있다.
이날 경기로 브루노는 40승4패,매콜은 31승6패를 기록했다. 영국 복서가 영국에서 헤비급 타이틀을 획득한 것은 1897년 이후 무려 1세기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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