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경쟁력] 7분기째 절대 지존 … 삼성 파브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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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 시장은 제조사들의 잇따른 ‘가격 파괴’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국산과 외국산 등 수많은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판매가 하락과 성장률 둔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PDP TV는 분기마다 판매 가격이 20~30%씩, 시장성장률이 30~40%씩 떨어지는 추세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상위 5개 사의 PDP TV 시장점유율은 2005년 50% 수준에서 지난해엔 70%를 넘어섰다. LCD TV 시장에서도 상위 5개 사의 점유율이 2005년 40%대에서 50%대로 늘었다.

국산 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파브’와 LG전자의 ‘엑스캔버스’가 소비자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디지털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파브는 세계 디지털TV 시장에서 7분기 연속 ‘절대 지존’ 자리를 고수하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프리미엄 디지털 영상가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평판TV, LCD TV 시장에서 수량과 금액 기준으로 모두 1위에 오른 ‘더블 트리플 크라운’도 기록했다. 올해 파브 브랜드로 선보인 디지털TV 2인방 ‘보르도’(LCD TV)‘와 ‘깐느’(PDP TV)는 ‘쌍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 TV가 나란히 월평균 1만 대가량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형 보르도’는 최고 히트모델인 ‘2006년형 LCD TV’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신기록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NBCI 브랜드 조사에서도 파브는 75점(지난해 74점)으로 1위에 올랐다. 엑스캔버스는 74점(7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파브와 엑스캔버스의 차이는 2006년 3점에서 지난해 2점, 올해 1점으로 점점 줄었다. 1위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단면이다. 소니의 브라비아는 60점으로 지난해(53점)보다 브랜드 지수가 크게 올랐으나 1·2위와는 여전한 차이가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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