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교사 교육문제 토론회 "잦은 교류 서로 도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교육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을 통해 韓日 양국의 이해를 증진시키자는 시도로 韓日 교사들의 토론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일본 종전(終戰) 50주년 기념으로 규슈지방의 구마모토縣 교직원조합 교사 29명은 한국을 방문,18일 한영외국어고에서 박사(博士)학위를 가진 국내 초.중등교사들로 구성된 박문학회(회장 채수연.한영고 교사)회원들과 다양한 토론을 가 졌다.
양국 교사들은 강동구 소재 묘곡국민학교의 재활용품 처리실태등환경교육현장을 견학한후 한영외국어고에서 교육이념.교육법.진학사항.가정교육.교육개혁 방향.국제화 대비 교육.환경교육.교직원 조합.한국의 역사교육등 여러 주제에 걸쳐 폭넓게 의견을 나누었다. 에이코 가와우치 오주(大津)중학 영어교사는 일본의 교육열과 과외현상 역시 한국의 입시병처럼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의 더 큰 교육문제로 반학생들이 급우 하나를 집중적으로 괴롭히는 「이지매」현상이나 「학교를 안가려는」 현상등과함께 「문제아에 대한 처리」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한국 실태와 지도방안을 물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서로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 박문학회 교사들과 일본교사단의 공통적 의견.『교사들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고니시아키미(오주중 수학교사)는 『일본은 가장 가까운 나라인 한국의역사를 잘 배워서 한국을 침략했던 일본에 남은 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문학회 채수연회장은 『앞으로 형식을 떠난 작은 규모라도 이런 모임을 통해 현장교사들간의 교류가 많이 이뤄질수 있다면 韓日간의 이해를 높이고 학교 현장에 직접 반영할 수 있어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姜陽遠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