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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영화제 내달 '레디 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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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3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이 발표됐다. 개막작으로는 민병국 감독의 첫 장편영화 '가능한 변화들', 폐막작으로는 스페인의 아케로 마냐스 감독의 '노벰버'로 결정됐다.

홍상수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민병국 감독의 '가능한 변화들'은 두 남자가 겪은 하룻밤의 연애 이야기를 각각 보여준다.

채팅으로 만난 여자에게 독신인 척하는 문호와 첫사랑 연인과 재회해 "미치도록 사랑한다"며 뻔뻔하게 외치는 종규를 통해 결혼과 불륜, 도덕과 부도덕의 문제를 다룬다. '로드무비'의 정찬이 주연을 맡았다.

'노벰버'는 토론토 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과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은 아케로 마냐스의 두번째 작품. 현역에서 은퇴한 노배우들이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돈의 노예가 되지 말자는 뜻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 자유극단을 창단했던 배우들의 이야기는 예술의 순수성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올해 전주영화제 상영작은 장편 116편, 단편 136편 등 모두 252편으로 확정됐다. 경쟁부문인 인디비전에는 이탈리아 미켈란젤로 프라마르티노 감독의 '기프트', 이은아 감독의 '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고 싶었다' 등이 출품됐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www.jiff.or.kr) 참조.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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