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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판매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하반기들어 자동차 3社의 중형승용차 판매경쟁이 후끈 달아올르고 있다.
기아는 크레도스 공급량을 9월부터 크게 늘려 제2의 크레도스돌풍을 준비중이다.
이에 맞서 현대자동차는 오늘부터 쏘나타Ⅱ의 새로운 모델 「골든팩」을 내놓는다.
여기에 대우자동차도 DOHC(Double Overhead Camshaft)엔진을 달아 출력을 높인 프린스 새 모델을 연내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중형승용차 판매를 둘러싼 자동차 3社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중형승용차 시장은 쏘나타Ⅱ가 주도하는 가운데 프린스가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왔으며 6월부터 신차(新車) 크레도스가 경쟁에 가세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동안 중형차 시장에서 가장 약세를 보였던 기아는 크레도스 양산을 계기로 프린스는 물론,쏘나타Ⅱ마저도 따라잡겠다는 의욕을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건설해온 아산공장의 새 도장(塗裝)라인을 이달 중순 완공함으로써 9월부터 크레도스의 월 생산 규모를 기존 3천~4천대에서 1만여대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빚어졌던 주문 적체(積滯)가 해소됨으로써 영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아측은 공급만 뒷받침되면 초기 부진을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기아는 특히 그동안 생산하지 못했던 1천8백㏄ DOHC모델에 기대를 걸고있다.
이것을 무기로 제2의 크레도스 돌풍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곧 크레도스 시승회(試乘會)를 재개할 계획이다. 대우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프린스의 인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최근 광고 공세를 대폭 강화했다.
대우는 광고를 통해 프린스가 국내 중형차중 유일한 후륜구동이어서 승차감이 좋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의 대대적인 신문광고에 이어 TV광고도 계획중이다.
이와함께 연내 1.8DOHC및 2.0DOHC모델을 출시한다는계획 아래 이미 개발을 마치고 생산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도 크레도스 출시에 때맞춰 그동안 중단해왔던 쏘나타Ⅱ 광고를 최근 재개한데 이어 2단계로 쏘나타의 새 모델 「골든팩」을 출시해 크레도스 돌풍을 잠재운다는 방침.
골든팩은 쏘나타Ⅱ 골드와 쏘나타Ⅱ GLS의 중간(틈새)모델로쏘나타Ⅱ 골드에서 이용도가 낮은 일부 선택사양품목을 빼 가격을1백35만원 낮췄다.
다양한 모델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한다는 전략이다.
〈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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