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 원형궤도 진입과정-자체연료 사용않고 모터로점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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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정상보다 낮은 궤도를 돌고 있는 무궁화위성이 정지궤도에 도달하기 위한 1단계 조치로 실시된 원형궤도 진입은 美뉴저지州 알파위성운용센터(ASOC)에서 록히드 마틴社 주도로 이루어졌다.
록히드 마틴社와 한국통신은 자체연료를 추력제로 사용하기 전에일단 원지점모터(AKM)를 점화,원형궤도에 진입키로 결정한 8일(이하 한국시간)이후 ASOC과 괌관제소,그리고 대덕부관제소에서 위성을 추적하며 모터점화의 최적시기를 분석 해왔다.
이들은 위성의 성능과 전원및 열시스템이 정상적인 상태임을 확인하고 적도면과 20.64도의 경사각을 지닌 천이궤도에서 모터점화후 적도면과 0.05도의 경사각을 지닌 원형궤도에 진입하기위해 위성자세 변경에 들어갔다.
천이궤도를 돌고 있던 무궁화위성이 최종 목적지인 동경1백16도 상공과 가까운 곳에 이르는 원지점에서 모터를 점화,추후의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려는 계획에 가장 근접했던 때는 지난 10일 낮12시8분.
이때 무궁화위성은 동경1백18도 보르네오 상공에 위치한 13번째 원지점을 통과하고 있었으나 아쉽게도 괌관제소의 안테나 고장으로 모터점화에 실패했다.
결국 원지점모터는 무궁화위성이 10일 오후 8시58분51초 14번째 원지점 통과지역인 서경15도 아프리카 기니만(灣)앞바다에서 점화됐다.
한국통신측은 14번째 원지점 통과 이전에 무궁화위성의 자세제어작업이 순로롭게 진행돼 자세각도 오차의 허용범위인 0.5도를벗어나지 않아 점화했다고 밝혔다.
점화후 ASOC과 용인관제소에서 교신한 결과 무궁화위성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원형궤도진입이 낙관적이라고 한국통신측은 보고 있다.
무궁화위성은 원형궤도진입에 완전 성공할 경우 이 궤도를 40여회 돌면서 위성 자체의 추력기를 사용,고도를 점차 높여가 6천3백51㎞를 상승,약 한달후 적도상공 3만5천7백86㎞의 정지궤도 목표지점(동경 1백16도)에 도달하게 된다 .
〈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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