京釜線 고속버스 추석票에 예매전쟁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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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부선고속버스 전노선의 추석귀성표예매가 지난 7월말부터 전면중단된 채 아직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어 귀성표를 예매하려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예매가 재개된다해도 추석이 한달도 채 남지않은 시점이어서큰 혼잡이 예상되고있다 .
귀성표예매가 중단된 것은 지난달말 건설교통부가 고속버스중 우등고속버스의 비율을 대도시권은 기존 41%에서 65%까지 늘리도록 허용하면서 우등버스로 전환작업을 하는 동시에 일반.우등고속버스의 배차시간을 전면 재조정하게되자 고속버스회 사들이 서로황금시간대에 자사버스를 배차하려고 신경전을 벌이는 바람에 배차시간 조정이 계속 늦어지고있기 때문이다.
현재 고속버스는 모두 공동배차를 실시하고있지만 우등고속버스만수익금을 공동분배하고 일반고속버스는 승객수송실적만큼 수익금을 챙기고있어 업자들이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고속버스터미널에는 20일이후 승차권에 대한 예매를 중단,『시민편의를 무시하고 대책없이 장기간 예매를 중단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항의전화가 쏟아지고있다.
또 하루평균 4만5천여명이 고속버스로 귀성.귀경하게 될 9월5일부터 11일까지 추석특송기간의 승차권예매 일정도 못잡고 있어 예매가 본격개시되면 큰 혼잡이 예상되고있다.
전국고속버스운송조합 관계자는 『우등버스로 전환하려면 인가절차.배차표재조정등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이 시기가 추석기간과 맞물려 다소 귀성표예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나 계속적으로배차시간조정회의를 갖고있는 만큼 금명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똑같이 우등버스전환작업을 하고 있는 영남.호남선은별무리없이 예매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 경부선만 진통을 겪고 있어 업자들의 이해관계때문에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있다는 비난을 사고있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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