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守가무료 韓方진료-부산기장郡 한의사출신 吳奎錫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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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민선 기장군수는 자상한 한의사-.
부산광역시기장군 군민들에게 오규석(吳奎錫.38.사진)군수는 무료로 한방의술을 베푸는 「한의사군수」로 통한다.
한의원을 운영하다 『한의사로서 뿐만 아니라 행정책임자로서 지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민자당 공천으로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당선된 吳군수는 지난 1일부터 군청 1층에 「사랑방진료실」을 마련해 군민들을 대상으로 무료한방진료를 실시하 고 있다.
선거기간에 내세웠던 여러가지 공약중 60세 이상 노인과 생활보호대상자.장애인등을 대상으로 한 한방무료진료 공약을 실천하고있는 것이다.
진료시간은 평일 낮 12시부터 1시30분까지 정해져 있으나 토요일에는 오후 2시,일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진료를 시작해방문객이 끝날때까지 계속하고 있다.
吳군수는 평일의 경우 진료시간을 어기지 않기위해 가능하면 외부에서의 점심약속을 피하고 아예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5분만에 점심을 해결한뒤 사랑방진료실로 직행,흰가운 차림으로 진료를 시작한다.
농촌지역이라 노인이 대부분인 환자들의 맥을 짚고 혈압을 잰뒤침을 주거나 허약해 침을 맞을수 없는 노인에겐 자신이 군수취임전까지 운영하다 운영권을 넘긴 기장한의원에 부탁해 무료로 약을지어주고 있는 것.
吳군수는 진료를 하며 마을현안이나 주민 생활의 불편함등도 물어 「생활행정」도 겸하고 있다.
사랑방진료실은 개설 첫주 하루 평균 20여명이던 방문객이 이번주들어 하루 50여명으로 늘어나는등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5일과 6일 주말엔 오지인 장안읍명례리와 일광면원리.상리마을에서 「이동 사랑방진료실」을 열어 60~70 명에게 진료활동을 펴기도 했다.吳군수는 『본연의 군정 수행에 전혀 지장받지 않고 무료진료활동을 할 자신이 있다』며 『군수재임동안 진료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釜山=姜眞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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