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창립50주년 맞은 중외제약 李宗鎬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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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오는 2000년까지 3~4종의 신약(新藥)을 개발해 세계적인 종합제약회사로 발돋움하고 국내제약업계에서도 빅3안에 들겠습니다.』 8일로 창립50주년을 맞는 ㈜중외제약의 이종호(李宗鎬.63)회장은「제2도약」의 목표를 이렇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광복 50주년과 나이를 같이한 것을 기리기 위해 창업주(李基石前회장.75년작고) 흉상 제작,사사(社史) 발간,벽촌지역 50개 국.중.고교 의약품 지원,1산(山)1하(河)가꾸기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21세기를 향해 어떻게 나아가느냐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때문에 「신약개발을 비롯한 기술력배양」을 요체로한 21세기 비전을 만들고 회사의 심벌마크에 지구.우주.태양을 상징하는 타원과 영문표기인「CHOONGWAE」를 넣어 세계화에 부응하는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의지를 새로이 했다고 한다.
1945년 포도당 수액제를 만드는 조선중외제약소로 출발해 항암제.항생제.순환기계용 약 등 전문치료제 중심의 제약사업을 해온 중외제약은 지난해 1천1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9위에 랭크돼 있다.종업원은 중외메디칼(의료기기).중외산업 (산업용화학).중외화학(원료의약품).대유신약(일반의약품).C&C신약연구소등 5개 계열사를 합치면 1천8백여명에 이른다.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은 이윤을 따지지 않고 공급해 왔습니다.앞으로도「생명존중」이라는 선친의 창업정신을 정도(正道)로 삼아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의 자세를 굳건히 지켜나가겠습니다』라고 다짐한다.
〈李在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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