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유세도 한몫했다. 그는 확성기를 버리고 트럼펫을 들었다. 가끔은 춤도 췄다.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시끄러운 집회 대신 나름의 멋이 있는 선거를 만들고 싶었다”는 게 이유였다. 네 차례 송파구청장을 지내며 지역 사정에 통달한 그는 9개 동마다 다른 공약을 내걸며 지지를 이끌어냈다. 그는 “거여·마천 뉴타운 추진을 비롯해 송파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의정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4회 행정고등고시 출신인 김 당선자는 송파구청장, 중구구청장을 거쳐 16대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노무현 대통령 후보 사회정책특보, 원내 대변인 등을 지냈다. 구민주당계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굳이 계파를 따진다면 ‘송파계’”라며 “지역 현안에만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선승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