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트지않고 집을 넓게 꾸미는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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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집을 넓힐 수 있는데까지 넓히고자 하는 것은 누구나 가질 수있는 욕망이다.그러나 무리하게 내부를 개조한 많은 주부들이 요즘 갑자기 죄인(?)이 됐다.특히 베란다를 헐어낸 행위에 단속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베란다를 트지 않고도 집을 넓게 꾸미는 방법을 주택 인테리어 전문가가 제시했다.
[편집자註] 아파트를 넓게 만드는 일은 무조건 내부를 헐어내는게 능사가 아니다.공간과 공간의 이어짐을 자연스레 마무리해주는게 중요하다.장식적인 인테리어를 줄이고 데드 스페이스(죽은 공간)를 최대한 활용해 미적 감각을 높이는데 중점을 둬야 하는것이다.특히 베란다는 거실에 포함된 개념이 아닌 아파트의 또다른 자연공간(그린공간)으로 연출돼야 한다.
고층아파트에선 베란다를 터 거실을 연장하면 넓게 보이긴 하겠지만 뻥뚫린 거실이 외관 창의 눈높이 아래에 놓여 아슬아슬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넓게 느끼는 것도 좋지만 우선 편안치가 않다.따라서 베란다를 거실개념으로 확장할 것이 아니 라 햇볕을 잘받는 선룸으로 구성,자연의 아늑함을 안겨주는 공간연출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좋다.
베란다 바닥에는 녹색의 나무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연한 녹색 문양의 타일을 깔고,벽은 같은 톤의 옅은색 외장 수성페인트로 마감하면 그만이다.소형아파트의 경우 거실과 동일한 색상으로마감재를 선택하면 색상만으로 공간확대가 가능하다 .
비용은 아파트 내부 전체를 꾸미는 것을 기준으로 할때 평당 60만~1백만원이면 얼마든지 고급스런 분위기를 낼수 있다.거실을 확장하는 경우 평당 2백만원이상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싸게 쾌적한 공간을 꾸밀수 있다는 것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펜스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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