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지하철 폭발물테러 알제리 회교도 소행-르몽드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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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파리=高大勳특파원]지난 25일 발생한 프랑스 파리 시내 지하철역 폭발사건을 수사중인 프랑스 경찰은 총 91명 사상자를 낸 이번 테러가 알제리 회교도와 관련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르 몽드紙가 30일 보도했다.
르 몽드는 경찰이 이번 사건의 범인색출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수사의 초점은 회교 원리주의자들에게 맞춰지고 있다면서 그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정보당국이 프랑스내에 알제리 회교원리주의 특공대가 잠복해 있다는 지난 7월1일字 알제리 일간신문 라 트리뷘紙의 보도내용을「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 트리뷘은 『알제리 무장회교그룹(GIA)소속 특공대 5명이보스니아를 거쳐 프랑스에 입국했으며프랑스 정부를 응징하기 위해파리에서 폭탄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 트리뷘은 또 지난 11일 파리에서 발생한 알제리 회교지도자 압델바키 사라우이의 암살도 이들의 소행이라면서 이 특공대는독일과 벨기에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프랑스 정보당국은 알제리 신문 보도가 지난해 12월26일 에어 프랑스 소속 여객기를 납치하려다 GIA특공대가 피살된 데 대해 GIA가 복수할 것이라는 정보를 확인해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르 몽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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