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갑 문희상 당선자, 엎치락 뒤치락 … 가슴 졸인 4선 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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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문희상(사진) 후보가 한나라당 김상도 후보와 피 말리는 초박빙 승부를 벌이다 900여 표 차로 간신히 4선 고지를 밟았다.

투표함 1개를 남겨놓고 극적으로 역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 당선자는 “개표 내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4선 의원으로 오만해질 것을 우려해 더욱 단련하고 겸손하라는 유권자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당선자는 “남은 정치 인생은 의정부 발전과 건전한 야당을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의정부는 앞으로의 4년이 지난 40년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의원 임기 중 국비 5520억원을 끌어와 지역에 총 1조원을 유치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미군 공여지 반환 등 의정부에 국비로 추진할 사업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선 의원을 하며 4488억원을 의정부에 끌어왔다. 이 돈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사패산 터널을 개통하는 등 6대 실적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17대 국회의원 시절에는 의정부 미군기지를 이전하기 위해 국회 상임위원회를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를 선택하기도 했다.

문 당선자는 14·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열린우리당 의장·상임고문·지방선거 기획단장을 역임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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