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출옥후 첫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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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나는 이제 굴욕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 지난 3월25일출감한 「핵주먹」마이크 타이슨(29.사진)이 28일(한국시간)언론매체로서는 처음 AP통신과 첫 단독인터뷰를 갖고 인간적으로성숙한 면모를 담담하게 토로했다.
이날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프로모터 돈 킹 집에서의 인터뷰에서『저는 돌아왔습니다』며 말문을 연 타이슨은 현재의 상태에 대해『어느때보다 편안하다』고 말했다.
철저한 프로그램에 따른 규칙적인 훈련과 엄격한 식이요법을 한탓인지 타이슨의 몸은 「마치 바다 위에 우뚝솟은 화강암 바위」를 연상시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마오쩌둥(毛澤東)과 흑인 테니스 스타 아서 애시를 문신한타이슨의 양 팔뚝은 「언제든지 폭발할 것같았다」는 것.
타이슨은 3년간의 수감생활을 회상하며 『당시의 생활은 비참했다』고 말한 뒤 대화가 음악으로 옮겨가자 『암스트롱,빌리 홀리데이등의 블루스나 재즈를 들으면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느낄 수있어 특히 좋아한다』고 했다.
교도소에서 독서를 통해 숭배하게됐다는 마오쩌둥에 대해서는 『그는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인내력이 뛰어난 인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 AP=本社特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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